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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마법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지 않아?

ROOT-1 2025. 11. 18. 00:41

기밤자는 마법이 있는 세계관

그러나 몇 번의 폭발을 제외하곤 이들이 뚜렷하게 마법을 이용하는 모습은 나오지 않는다.

잠긴 문을 허망히 돌려보는 세계관 최강자

 

이 세계에서 마법의 역할과 가능성은 어디까지 일까?

만화에 나온 내용으로 살펴보는 기밤자 세계관의 마법과 마법사들


마법의 매커니즘
1. 불꽃과 열

스파크는 마법을 쓰면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

아마 열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덕분에 벨레는 손 쉽게 마법으로 불을 피워낸다.

또, 신성 마법을 사용할 때 빛이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때 밝혀지는 사실.

리츠는 여기서 아무 처치도 안했다.

 

열과 빛은 우리 세계에 폭발 등 높은 에너지 방출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이들이 사용하는 힘이 어떤 에너지의 발산이란 것을 의미한다. 

 

더 정밀한 설정은... 주제에서 살짝 벗어나므로...  다음 기회에.

 

 

2. 마법 반사

기밤자 세계관만의 특징이라고 생각하는 마법 반사.

강력한(치명적인) 충격이 몸 외부에서 가해졌을때, 신체를 지키기 위해 나타나는 척수 반사다.

이는 대뇌를 통하지 않고, 마법사 자신도 제어할 수 없다.

 

아주 강한 마법사, 벨레의 예시. 

튼튼하고 높은 건물을 받쳐야 하는 기둥의 석재는 추측하기에 강도가 강한 종류의 석재일 것인데,

파편이라 하더라도 이러한 재질의 암석을 박살내는 힘은 보기보다 강한 것이다. 

그러니 기절하거나 목숨을 잃을 정도로 단숨에 때릴 수만 있다면... 사람은 충분히 다칠 수 있다.

 

아델 또한 카미유를 공격한 대상이 (도구를 통하지 않았더라면)

본체에 상처를 입었을 것이라 생각한 모양이다.

 

그러나 세바스티앙을 상처입힐 만큼 강하거나 범위가 넓지는 못했다.

 

마법 반사는 이 세계관에서 매우 흔히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에,

정말 마법사를 단번에 때려 기절시키고자 했다면, 대부분은 준비된 상태일 것이란 점이

이 곳의 형사 재판에서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러한 마법 반사의 존재와 더불어, 

마법이 신체의 기관을 통한 현상이라는 사실을 가리키는 증거는 한 가지 더 있는데

 

 

 

3. 마법의 훈련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곳에서의 마법은 의외로 영창이나 마법식 따위를 통한 것이 아니었다. 

물론 그런 방법도 있긴 하지만, 적어도 자연적인 마법은 아니다.

 

더욱이 범용성과 훈련 난이도 때문에 파괴, 폭력의 도구로 총이 더 광범위하게 사용된다는 사실에서

편차가 매우 클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이 무언가를 파괴할 수준의 마법을 쓸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쨌든 마법사들은...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고 마음대로 잘 그릴 수 있는 게 아닌 것처럼

마법을 잘 하고 싶다고 잘할 수 없거니와 원하는 대로 통제할 수도 없다.

기분과 컨디션에도 크게 좌우되고...

 

벨레의 이러한 망설임과 마법의 신중한 사용은 그러한 이유로 그려졌다.

사실 벨레는 매우 우수한 마법사인 것이다. (전혀 그렇게 안 보이겠지만)

 

 

4. 거리와 정확도

오 또 한 가지 더, 거리가 시전된 마법의 정확도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인데.

이 대사로 미루어보건데 근거리, 즉, 마법사가 뚜렷히 인지할 수 있고 감각할 수 있는 범위일 수록

마법은 더 정확한 효과를 보인다.

감각과 신체 기능에 상당히 의존적인 모습이다.

 

 

만화에 등장한 사실은 아니지만

엄밀히 이곳의 마법은 누가, 무엇이 사용하든 모두 같은 매커니즘이다. 

그 강도에 차이가 있을 뿐....

어쩌면 강한 파괴마법사일 수록 더 큰 힘을 운용할 재능을 타고난 것이겠지만

그보다 훨씬 작은 수준의 힘인 신성마법이 더 가치있다고 평가받는 것이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한 번 더 확인해보는 주제.

왜, 마법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는가?

이미 상기 사유로 어느정도 설명됐다고 생각하지만...

 

마법의 사회적 위치
1. 마법사, 마법의 인식

만화에 등장한 마법사는, 직접 지칭되지 않는 인물을 모두 포함해 총 4명

벨레, 이네스, 카미유, 로즈 보레아.

리츠... 는 현재로써는 알 수 없군.

등장인물 중 그리 높은 비율이 아니며 서로 비슷한 수준의 능력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확실하게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건 신성마법사 둘을 포함하여 셋 뿐.

심지어 여기서 가장 강한 마법사, 벨레는...

자신의 마법이 상처를 치료하지 못하고 상처를 낸다는 점에 집중하며

상당히 불안하고 자신 없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일부 신성마법사, 즉,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기적을 행하며

그중에서도 '사원에서 인정 받은 자'만이, 비로소 가치있는 마법을 행한다는 것이다.

마법사라는 이유만으로는 역시 대단히 존경받지 못하는 것 같다.

 

결국 마법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그림을 잘 그리(는 가능성이 있)게 태어난 사람.

수준에 있다고 보는 게 가장 알맞다.

아무도 관심없죠.

 

 

2. 법과 손해배상, 그리고 보험

더 큰 문제는 역시 사람이 모여사는 동네다 보니...

손해배상에 있었다.

 

원래 남의 물건을 부수면 배상 해줘야한다.

그건 그냥 원래 그렇다.

그렇다면 마법을 쓸 수 있는 사람도? 당연히 그렇다.

그런데 그 와중에 이 파괴력은 '얼마나 파괴할지' 제어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마법사들은, 특히 벨레와 같이 극단적인 파괴의 힘을 가진 마법사들은

살아오면서 배상해 온(또는 배상해야할) 피해로 인해 허리가 휘어가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부담을 다소나마 해소하기 위해

(특히 벨레와 같이) 부득이하게 정말 마법을 써야하는 마법사들을 위한 보험이 준비되어 있다.

 

책정된 보험료를 매달 납부하고 배상책임이 발생했을 때 이를 대신 변제해 주는 것이다.

보험이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라 불리는 이유가 있다.

 

덕분에 마법사들이 조금 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됐지만, 

화를 별로 안 내는 것도ㅡ 보험 덕분

 

아쉽게도 보험료는 필연적으로 비싸진다.

벨레는 이미 월 배상책임 보험료가 매우 비싸다.

 

아마 매일 위험한 일을 하는 검은 양 안식처의 다른 사냥꾼들의 보험료도 아찔한 금액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아직... 국가 의료 보험이라는 형태는 없다.

물론 민간 의료 보험은 있다.

 

이 곳의 의료는

'봉사'라는 형태로 운영되는 사원의 치료소,

선진 기술을 표방하는 신생 의학자 집단(대표적으로 의협),

그 외 90년대 약국 같은 동네의 치료사(이네스를 포함해, 신성과 파괴사이에 걸친 마법사들).

증상 듣고 각자 시그니처 약 처방해줌(뭥미?)

 

이렇게 크게 세 파벌로 나뉘어 있는데

그중 국가에서 치료 행위로 인정하는 것은 사원 치료소 및 자격 있는 의학자가 개업한 병원뿐이고

나머지는 쉽게 말해 민간 요법이란 것이다.

 

사원 치료소는 무료... 라고는 해도 '마음'을 받고는 하지만

이들은 민간 의료 보험의 책정 대상이 되기를 거부했고, 

 

이 외 병원과 민간 치료사에게 지불하는 비용을 민간 의료보험이 일정 수준 책임 져 주고 있다.

하지만 계약되지 않은 사업자는 보장해주지 않는다. 

안식처의 보험 계약자가 아니었던 의협

 

뭐 여튼, 까닥 잘못하면 엄청난 배상금을 물고

최소한 보험료가 비싸지는 슬픈 결말이 기다리기 때문에

가능한 신중한 것이 좋다.

 

치료소에 지불해야할 마음의 무게가 다소 무겁게 느껴진 마데라시카

 

 

 

 

3. 계급의 영향이 있을 듯 한데...

그러하다. 

배상금이니 뭐니 했지만, 사실 이 땅은 철저한 계급주의 사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왕족과 귀족의 파괴 행위는 놀랍게도 별 처벌이나 배상 얘기가 없다.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마법이란 것이 권력자들의 전유물이었다면 이런 복잡한 손해배상 따위

별 얘깃 거리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평민인 로즈 보레아와 벨레가

귀족인 카미유보다 더 효과적인 신성마법, 더 강력한 마법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아

이 세계관에서는 권력자들이 마법이라는 힘을 점유하지 못했다.

 

물론 역사적으로, 마법을 독점하려는 시도가 여러번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총이나 폭발물의 발명이 있기 전엔 압도적으로 강한 힘이었기 때문이다.

아마 그건 아주 무식하게도 결혼과 살해라는 방법으로 이루어졌고...

 

유전의 영향이 큰 영역인 만큼 상기 시도는 제법 효과적인 방법이긴 했다.

유감스럽게도... 충동적으로(ㅋㅋ) 태어나는 아기들과

충분히 많이 살해하지 못한 인간,

그리고  꼭 힘 쎄다고 이기는 것 아님. 이라는 심플한 진실 때문에 

그러한 독점 시도는 모두 헛 물만 들이켰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꼬시다.

 

 

아무튼 여기까지 기밤자의 마법에 대해 (약간) 알아보는 이야기.

문이 잠겼다고 마법으로 문을 부숴버린다면

리츠는 벨레를 침입으로 신고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으며, 

그를 폭력적인 인물로 사회적 낙인을 찍을 수 있다.

 

아니, 마법이 없어도 사유 재산을 맘대로 주먹으로 부수면 안 되는 것과 같은 이치

사유재산 아니어도 아무거나 부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