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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긴 역할이 된 기분이야

ROOT-1 2025. 9. 10. 12:21

끝도 없이 비참하군

사람들에게 내가 얼마나 우스워 보일지를 생각하면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

 

피해 망상이라고 아무도 날 그렇게 생각 안 하고

아니 남들은 그냥 나에 대에서 생각을 안 한다고

도망가고 싶다 모든 것에서 회피하고 

졸업논문인가? 이것이 나를 악귀로 만들고 있나 

 

지친다 내가 해내는 그 어떤 것도 실제로 의미를 갖기 어렵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을 때 마다 그냥 내 자신을 이 세상에서 지워버리고 싶다

 

그저 운이 좋아서 여기에 이 안락한 자리에 앉아

그저 생각하는 것 만이 직업인 주제에 무엇이 그리 참담해서 매일 이런 쓰레기를 배설하고 있는 거지

내가 사실 배설하는 기계고 

아니 실제로 나는 음식을 똥으로 만드는 기계고

똥은 배설이 아니고 배출이다

 

그게 지나치게 효율이 나쁜 나머지 전부 유익한 똥이 되지 못하고

이상하고 쓰잘데기 없는 생각으로 소모된다는 사실도 

아니 왜 이런 걸 쓰고 있는 거야 

이걸 쓰기 위해서 수많은 동물과 식물을 죽여 태워서 나를 움직이고 있나

똥이나 만들라고 

 

나는 무엇에게 먹힐 수 있지 나를 먹을 수 있는 상위포식자는 존재하지도 않는데

그 미생물과 곤충들 조차도 나를 먹게 내버려두지 않을 텐데 

나는 다른 무엇이 되지 못하고 배출되지 못하고 아니 뭐 생명활동이 아닐 뿐 결국 비슷한 상황에 처하긴 할텐데

 

아니 의미란 게 없었다고

아무도 무엇도 의미란 게 없었다고 

인생의 의미 같은 건 정신이 힘든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서 만든 상상의 발명품 같은 거였다고

하긴 그렇다 그냥 있는 거지 나도 그냥 있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