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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만들겠다는 겁니다

ROOT-1 2026. 9. 30. 12:28

질리지도 않나?

매번 그렇게 괴로워하면서도 뭔가를 만들고 싶은 욕구는 내가 버릴 수 없는 천성에 가까워서

이로인해 절망스러운 감정을 쏟아 낼 것이 눈에 빤히 보이는데도 또 시작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것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뭘 만드실 생각이오?

이제 만화는 루틴이 되어 굳이 쓰고자 하지 않아도 쓰게 되었으니 만화를 만드는 이야기는 아니다.

바로 나의 오랜 꿈 1인 게임 개발이다.

 

나에게 게임 개발이란 이미 100번 시도하고 100번 실패한 시행으로, 성공률 기대값이 0이다.

하지만 이전과 다른 게 있다면 지난 3년 동안 나는 같은 만화를 끈기 있게 그려낸 사람이 되었고,

연구용 시스템뿐만 아니라 판타지 칼렌더로 몇 가지 소프트웨어도 결국 완성까지 이루어 냈다.

그렇다면 이 101번째 시도는 해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가설에 일말의 자신감을 조금 더 얹어봐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아니 해야만 해. 이제 마지막이야 여기서 실패하더라도, 물론 내년에 또 시도하겠지만... 

이제 더 이상 나에게 기회가 없다는 지독한 각오로 임해야만 만들 수 있다.

이걸 만들지 않으면 죽을 것 같다는 마음으로 토해내야만 한다.

 

하지만 난 이제 어른이 되어서, 이 작업을 도저히 순수한 마음으로만 할 수는 없고

내가 앞으로 가고 싶은 길의 새로운 바닥으로 삼을만 하도록

출시에 대한 계획을 포함해 어른이라면 도저히 무시하기 힘든 몇 가지 노력을 좀 더 기울일 생각이다.

 

너무 심각한 각오로 임하면 더 힘든 것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든다...

그런데 지난 3년간 나의 작업 경향을 돌아 봤을 때, 각오의 크기는 되려 별 문제가 되지 않았고

큰 프로젝트를 작은 작업 단위로 쪼개는 즉, 얼마나 가시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는지

작더라도 정기적 피드백 창구가 있는지, 마감일이 명확한지 등이 더 중요했다. 

 

나는 이제 날 알아 내가 어떻게 작업하면 마무리 할 수 있는지 알아 냈다고.

그럼 그 길을 한 번 더 가는 것만이 내게 작더라도 결과물을 남겨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