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육의 영업으로 감상하게 된 오블리비언 배터리
원제 망각 배터리, 넷플릭스에 오블리비언 배터리로 1쿨 올라와 있음
짧은 감상 : 재밌다! 하지만 초반부는 힘들다.
아래는 좀더 상세하고 솔직한 감상 가보겠습니다.
1. 밥먹다가 보지 말자
주인공의 되도 않는 개그... 개그라고 할 수 있나? 조금도 웃기지 않고
안 웃긴게 의도라고는 하더라
약간 역겹게 까지 느껴지는 기행 때문에 밥 친구 하려고 켰다가 입맛이 뚝 떨어짐 (아오)
나는 이게 작가가 캐릭터에게 정을 붙이는 과정에서 조금 무리수를 두었던 황당한 설정 쯤으로 이해했는데
알고 보니 작가 남편이 실제로 저런 개그를 쳤다더란다
아니 세상에 그걸 개그랍시고 치는 사람이 진짜 존재했던 거라고?
심지어 작가는 그런 사람하고 결혼 했다고?
솔직히 이 만화에서 제일 웃긴 것이 저 부분임
2. 작화는 아름답구나
작화는 정말 이쁘다. 중간 중간 이거 극장판인가... 싶어지는 색감과 파격적인 구도, 아주 부드러운 동화를 보여줌
MZ 만화는 다르군
3. MZ 만화는 다르군
그러니까 가장 내 취향이 아니었던 부분인데
캐릭터 관계성을 그럴만한 사건으로 설명해 주지 않고
아주 빠르고 편리한 방법으로 (야마다라는)
그리고 아주 효과적인 도식으로 서브 컬처 멍석을 깔아줌
숏폼 중독의 시대답다
그리고 야1한 동영상 좀 안본다고 인생을 바쳤다고 하는건 무슨 대사야?
비약이 겁나게 심하네
4. 고놈의 멍석
주인공 설정이 제법 도전적인 느낌이 든다
그러니까 정말 극단적으로 못나서 멋있을 때 정말 멋있어 지긴 하는데
저점이 너무 낮은 듯
그래도 꼽으라면 제일 매력적이다
야마다는 정말 색다른 의도가 있다고 믿고 싶은데
그게 아니라면 이 캐릭터... 너무 편리한 장치 아닌가?
두 메인 주인공의 이야기와 매력을 설정하는데 어떤 품도 들이지 않고
아주 간단하게 야마다 (및 슌과 아오이)의 독백이나 츳코미 등에 맡겨 버리는 데에서
'그런 설정이시군요...' 라는 말 밖에 안 나온다
아니 그리고 투수 친구가 대단히 천재인 것으로 나오는데
포수 친구에게 보이즈 럽을 암시하는 듯한 플러팅 대사만 굉장히 많이 친다.
당연히 잘났다는 느낌이고
'내가 진짜로 싸우면' 너네는 다 질 운명이지만
내가 지금 모래 주머니 찼다 ㅋㅋ 하고 있음
스포츠 물은 약팀이 강팀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리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재능이 새로 발견될 일도 없고 이미 노력가이며 다만 기억 상실증 남자친구만이 약점인 야구광공은 뭔가...
비슷한 천재 설정 친구들이 스포츠 만화에 더러 있긴 하지만
심각한 사회 능력 결여라는 단점 정도는 갖고 있었는데
얘는 이미 다른 애들하고 잘 지내는 것으로 보여서 대체 무슨 역할로 스포츠 만화에 온 것인지 모르겠음
나름 신선한 지점일 수도 있겠네
그 외에도 전반적으로 캐릭터 설정과 그 서술 방식이
자 이 정도 쯤에서 이런 설정이 들어갈 예정입니다
오타쿠 1-2년 하신거 아니잖아요 이정도면 다 아시겠죠? 임
근데 그건 내 죄렸다
니가 오타쿠를 처 오래 해서 그래
2쿨이 나오면 죽 이어서 볼 것 같다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