겠냐고 제발
컴공 외길 이과 공대 공대석사과정생 및 3년차 현직 개발자로서 얘기하자면
대충 해봤자 그런거 1도 없고 최저 받으면서 새벽 1시에 일하라고 전화오니까 안 믿는게 좋음
내가 대충 살아서 그렇게 됨
강좌 같은 걸 팔아먹으려고 하는 일종의 마케팅이란걸 알고는 있는데 그래서인지 볼때마다 더 화가 남
첫째로는 문과 전공자들은 대우 받지 못하는 이 세상이 너무 불합리하고
물론 조선왕조 500년간 문과만 대우 받았고, 기술직은 양반도 못되는 중인이나 천민들이 주로 담당했으며
꽤 최근까지, 또는 여전히, 몇몇 새끈빠끈해 보이는 의학, 컴퓨터 등의 전공을 제외하면 공돌이 등으로 폄하당하지만 아무튼
둘째는, 이것들이 실제 전공자 및 비인기 공학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발언이며
마지막으로 진로와 미래 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는 사람들을 자꾸 등쳐먹으려는 못된 심보가 너무 괘씸함
컴퓨터공학이 제법 만만해 보인다는건 이해하고 공부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라고 여기지만
나도 공대/자연대 및 이과 계열 학문 중에는 쉽다고 생각하긴 함 물리 수학 전기 전자 토목 화학 등등 진심 대가리 터질듯
애시당초 학문에 대한 애정이 단 한줌도 없으면서 인생의 게임 체인저처럼 여겨서 진입을 유도하는게 제법 기분 나쁨
기계 사랑하냐고 기계 사랑해? 기계 사랑하라고 기계에 대해 낭만을 느끼냐고
그리고 코딩은 딱히 컴퓨터공학의 영역은 아닌 것 같다.
굳이 따지자면 교양ㅡ국어국문학에서 한글과 영어영문학에서 알파벳의 위치처럼
하 나 진짜 저런 분위기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우리 be loved 컴공 공대생들의 콧대도 높은 것이 제법 눈꼴시렵다.
이건 10년전에도 있었던 이야기임
왜 다른 학문을 무시하는가... 애초 모든 학문의 뿌리는 철학이고
우리와 자연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연구하는 것이 인류의 오랜 과제였는데
까만 바탕에 알록달록 색깔 놀이 쫌 하면 뭐라도 된 것처럼 구는게 진심 볼만함
100년도 안된 근본 없는 신생학문 주제에 사실 우리는 전기 전자 뒤를 조신하게 따라가며
수학이랑 철학 지나가면 안녕하십니까 선배님!! 하면서 90도 인사박아야함